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잔나비 노래 추천(늦은 사춘기를 겪고 있는 사람들을 위한, 늦은 사춘기 위로곡) : 꿈과 책과 힘과 벽 가사, 전곡듣기

by 생각해봅시다 2025. 1. 23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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잔나비라는 그룹을 아시나요? 요즘 감성과는 조금 동떨어지는 듯 보이지만, 잔나비의 곡을 자세히 들어보면 멜로디에서 한번 매료되고, 멜로디와 찰떡인 가사에서 한번 놀라게 됩니다. 그중에서도 나의 늙은 사춘기를 많이 위로해 준 잔나비의 노래 한곡을 추천합니다.

잔나비 2집 "전설"

 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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잔나비 2집 "전설" 앨범 중 꿈과 책과 힘과 벽

 

해가 뜨고 다시 지는 것에
연연하였던 나의 작은방
텅 빈 마음 노랠 불러봤자
누군가에겐 소음일 테니
꼭 다문 입 그 새로 삐져나온
보잘것없는 나의 한숨에
나 들으라고 내쉰 숨이 더냐
아버지 내게 물으시고
제 발 저려 난 답할 수 없었네
우리는 우리는
어째서
어른이 된 걸까
하루하루가
참 무거운 짐이야
더는 못 갈 거야

꿈과 책과 힘과 벽 사이를

눈치 보기에 바쁜 나날들
소년이여 야망을 가져라
무책임한 격언 따위에
저 바다를 호령하는 거야
어처구니없던 나의 어린 꿈
가질 수 없음을 알게 되던 날
두드러기처럼 돋은 심술이
끝내 그 이름 더럽히고 말았네
우리는 우리는
어째서
어른이 된 걸까
하루하루가
참 무거운 짐이야
더는 못 간대두
멈춰 선 남겨진
날 보면
어떤 맘이 들까
하루하루가
참 무서운 밤인 걸
잘도 버티는 넌
하루하루가
참 무서운 밤인 걸
자고 나면 괜찮아질 거야
하루는 더 어른이 될 테니
무덤덤한 그 눈빛을 기억해
어릴 적 본 그들의 눈을
우린 조금씩 닮아야 할 거야

 

 

"꿈과 책과 힘과 벽" 듣기

 

 

 

성인이 된 후에 이 노래를 처음 듣게 되었는데요, 가사가 들리는 순간 눈물을 펑펑 흘렸던 기억이 납니다. 어른이 되는 준비를 하지 못한채 어른이 된 건 아닌가, 싶은 생각이 가장 먼저 들어서 일까요?

요란뻑적지근한 사춘기 시절을 지낸것도 아니고, 평범하고 아늑한 가정에서 큰 고민 없이 또래 친구들을 짝사랑하며 지냈던 사춘기 시절이 다였고, 내 내면의 소리를 깊이 들어보지 못한 채 나이만 어른이 되어버린 셈이죠.

나를 돌아보기 시작한 건 많은 책들을 접하면서 였던 것 같습니다. 책 속의 책, 또 책 속의 책, 나와의 생각이 비슷한 책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기 시작하면서 (마치 유튜브 알고리즘과 같이 계속 나옵니다.) 나라는 인간이 추구하는 삶이란 무엇인가를 생각하게 된 것입니다. 신기한 것은 이러한 생각들이 깊어지면 깊어질수록 더 삶이 어려워지는 기분이 들었습니다. 그때 이 노래를 만나게 되었던 것입니다. 내가 지금 살고 있는 삶을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끈다는 것, 먹고살아야 하는 생계와 연관 지어서 어디까지 욕심을 부려야 하는 것이며, 나를 위한 시간은 얼마만의 시간이 필요한 것인지, 많은 고민들이 생기며, 어른이라는 것이 참 무섭게 느껴졌던 것 같습니다. 

물론 지금은 좀더 자랐을까요? 하루씩 더 어른이 된다고 하는데, 마음은 항상 그대로인 것만 같습니다. 

하지만, 어른으로써 느껴야 할 책임감의 무게를 느끼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조금씩 어른이 되어가고 있다고 생각해 보려고 합니다.

갑자기 어른이라는 존재의 책임감이 몰려와서 몸서리치게 마음이 내려앉을 때 가사와 함께 들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.

힘내세요! 어른들!

 

 

 

 

 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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